이사철 끝나도 전셋값 '하이킥'…아파트 전세 평균 2억 돌파

  • 등록 2015-04-16 오전 11:00:00

    수정 2015-04-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봄 이사철이 끝나가는데도 전셋값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세물건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4% 올랐다. 이사철을 넘기며 주춤하는 듯했던 가격 상승 폭도 다시 전주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봄철 이사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저금리 여파로 집주인들이 전셋집을 월세로 돌려 내놓으면서 물건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전셋값은 일주일 새 0.31%, 지방은 0.17%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률이 일제히 0.02~0.03%포인트 커진 것이다. 시·도별로는 광주(0.74%)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경기(0.32%), 서울(0.30%), 대구(0.29%), 인천(0.27%), 충남(0.25%), 충북(0.22%), 전남(0.19%) 순이었다.

서울 전세 아파트는 가격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3%포인트 커지며 한 주 새 0.3% 올랐다. 한강 이남 지역이 0.35%, 이북 지역이 0.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셋값이 시기를 가리지 않고 고공 행진하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최초로 2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억 93만원으로 전달(1억 9980만원)보다 113만원 올랐다. 2000년 통계 조사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시·도별로 서울이 3억 542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지역도 2억 1145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06년 3월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전셋값이 각각 1억 7361만원, 1억 313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9년 새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1억 968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부산 1억 7256만원, 울산 1억 6154만원 등 순이다. 반면 전남과 강원은 각각 8604만원, 8846만원으로 평균 전셋값이 1억원에 미달했다.

매매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7% 올랐다.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1%포인트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0.17%, 지방이 0.16% 올랐다. 서울은 매매가 오름 폭이 0.01%포인트 커지면서 0.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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