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46.74 5.21 (+0.22%)
코스닥 822.25 11.59 (-1.39%)

수천억 비용..로고 바꾼 BMW·닛산·기아 효과 볼까

  • 등록 2020-03-30 오전 10:13:58

    수정 2020-03-30 오전 10:13:58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자동차 업계의 로고 바꾸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 변경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시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자율주행’, ‘친환경’ 등 미래 혁신에 걸맞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브랜드 로고는 대표성을 가진다. 과거 유럽 중심의 귀족사회에서 명망있는 가문의 문장이 훗날 브랜드 로고까지 사용된 것처럼 디자인적으로 우수하고 히스토리를 지닌 로고는 소비를 촉발시키는 힘이 있다.

최근 BMW와 닛산의 바뀐 브랜드 로고가 공개됐다. 로고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던 기아도 연말 로고 변경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에는 폭스바겐이 신규 브랜드 로고를 발표했다.

바뀐 로고의 공통점은 과거의 형상은 유지하면서 평면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는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ing, Electrified)로 대변되는 미래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고, 치열해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브랜드 로고는 첫 인상을 좌우한다. 판매하는 상품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연결고리다.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되는 로고 디자인 변경은 미래 트렌드를 미리 반영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통상 글로벌 10위권 이내 자동차 업체가 로고를 바꿀 경우 전시장 변경 등 전체적인 CI에만 수 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 현재 사용되는 로고와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평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변화다. 보다 심플해진 로고 디자인으로 디지털 시대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도 최근 새 로고를 발표했다. 폭스바겐과 비슷한 맥락이다. 디자인을 2차원으로 바꾸고 간결하게 다듬었다. 새롭게 바뀐 디자인은 이전 로고에 비해 그래픽 유연성이 높다. 오프라인에서의 사용은 물론 온라인에서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원을 감싸고 있던 검정색 테두리를 삭제하고 흰 테두리를 강조했다. BMW는 “새로운 로고가 자사의 개방성과 강점을 표현하며 온/오프라인 모든 측면에서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존재감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잡음이 많던 일본 닛산자동차도 새 로고로 단장했다 .올해 하반기쯤 공식 선포될 새 로고는 입체적 분위기보다 2차원적인 형태로 간결하게 변화했다. ‘NISSAN’을 감싸고 있던 큰 원이 사라지고 평면적으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에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자사 스포츠 브랜드 ‘Z’의 디자인도 변경했다. 새로운 닛산 로고와 같이 2차원 이미지에 스포티한 인상을 담았다.

기존 로고 디자인이 자동차 전체 디자인에 해가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기아차도 로고 변경을 준비중이다. 연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이메진 바이 기아’에 적용한 로고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바뀔 로고는 기존과 동일하게 ‘KIA’라고 쓰인다. 다만, 알파벳의 서체를 변경해 지금보다 좀 더 세련되게 변화한다. 친환경 전략을 위한 변화다.

로고 디자인을 자주 변경하는 것은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 할 수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모호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로고는 작지만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담을 수 있다. 비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브랜드가 새로운 로고를 만들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자 위험이기도 하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