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G20 회의서 환율 움직임 논의할 수도"

달러·엔 환율 153엔 돌파…34년 만 최고
日재무상, 과도한 엔화 변동성 거듭 경고
日당국 실개입 준비에 대해선 언급 피해
엔화 약세로 BOJ 금리 인상 경로 복잡해져
  • 등록 2024-04-12 오전 11:34:23

    수정 2024-04-12 오전 11:35:1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대폭 후퇴하면서 엔저가 가속하자 구두 개입에 나선 일본 당국이 “과도한 움직임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며, 다음 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변동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1만엔과 미국 100달러 지폐(사진=AFP)


1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19분 기준 전일 종가(153.12엔)대비 비슷한 153.11~153.12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장중 오전 9시 5분 기준 153.27엔까지 치솟았다.

간밤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153.32엔까지 치솟아(엔화가치는 하락)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투자에 유리한 달러를 매수하고 엔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컸다.

엔화 약세는 연료와 원자재 수입 비용을 부풀려 소매업체와 가계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일본 당국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최근 엔화 하락뿐 아니라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과도한 움직임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그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 개혁,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기간에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변동이 토론 주제의 일부로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사진=AFP)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경제에 득실을 가져다주지만,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칸다 마사토 재무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시장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언급을 거부했다. 일본은 2022년 9월과 10월에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시장은 달러·엔 환율의 상한선을 155엔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넘어섰을 때 실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다시 하락하면서 일본은행(BOJ)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심의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분석가들은 올해 말쯤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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