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몸속에서 암(癌) 찾아내는` 알약 만든다

콘래드 생명과학 대표, 첫 공개..구글X랩 연구 3탄
삼키면 체내서 암 감지..웨어러블 전달후 의사에 보고
  • 등록 2014-10-29 오전 11:02:29

    수정 2014-10-29 오전 11:09:1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을 뛰어넘어 다양한 신사업을 키우고 있는 공룡 정보기술(IT)업체인 구글(Google)이 삼키면 몸속에서 암(癌)을 검사하고 추적하는 알약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비밀 프로젝트팀인 `구글X랩`을 이끌고 있는 앤드류 콘래드 생명과학부문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디지털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콘래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성을 띤 작은 나노입자로 구성된 이 알약을 삼키면 입자들이 몸속 적혈구내에 퍼져 암이나 각종 질병을 탐지하게 된다. 알약 속에 있는 입자는 적혈구 세포 하나에 최대 2000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다.

이렇게 입자들이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암세포를 발견하게 되면 세포에 매달린 뒤 이 정보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에 전달해 기기를 통해 의사에게 직접 보고된다. 콘랜드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콘래드 대표는 이같은 암 탐지 나노입자를 무인자동차에 비유하면서 “이것은 아주 작은 무인 운전자동차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우리는 원하는 곳에 그것을 주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험 단계로, 진단에 필요한 입자의 개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업 출시까지는 앞으로 5~7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이 기술을 라이선스해 출시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구글X랩이 진행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앞서 구글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파킨슨병 환자들이 손떨림 현상을 관리할 수 있게 돕는 기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바이오테크 분야 연구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스꽝스럽고 돈만 낭비하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달 탐사선 발사와 비교하면서 “이 연구들이 미래의 혁신을 앞당기는 동시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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