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경기서 '투타 맹활약'...타점·홀드 기록 '유종의 미

  • 등록 2022-10-08 오후 8:24:45

    수정 2022-10-08 오후 8:24:45

롯데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은퇴 경기에서 1회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자이언츠)가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활약하며 롯데자이언츠의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은퇴경기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로야구 선수 인생에서 가장 익숙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LG 선발 김영준을 상대로 외야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렸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이대호는 개인통산 1425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199호 안타이자 331호 2루타이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병살타 선수답게 병살타도 2개 추가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3루수 쪽 땅볼 병살타를 기록한데 이어 5회말에는 2루수 쪽 땅볼 병살타를 쳤다. 이대호가 보유한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은 239개로 늘어났다.

은퇴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수비 요정’ 답게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은 지명타자로 줄곧 출전해 수비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6월 18일 부산 SSG 랜더스전 이후 112일 만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문보경의 강습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7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역시 문보경의 빠른 땅볼을 잡아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8회초였다. 부상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던 ‘투수 이대호’를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에서 볼 수 있었다. 이대호는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할 당시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1군 경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타자로 전향해 프로야구 역사를 바꿨다.

이대호가 마운드에 오르자 LG는 대타로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하며 화답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팀이 3-2로 앞선 가운데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서 이대호의 화려한 선수 기록에 ‘홀드’라는 진기록이 더해졌다.

롯데 동료들도 이대호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분전했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1회말 선취점을 낸 롯데는 2회말 LG에 2점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는 2회말 반격에서 한동희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고승민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마운드를 내려간 뒤 9회초 1루수로 다시 돌아온 이대호는 2사 2루에서 한동희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아내며 직접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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