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삼성전자까지…“엔비디아, ARM 인수 반대”

英 텔레그래프 보도…기술 독점 유려에 업계 반발
머스크·삼성전자·아마존, ARM 인수에 '반대표'
각국 규제 당국 승인심사도 고착 상태
  • 등록 2021-08-30 오전 11:23:50

    수정 2021-08-30 오전 11:23:5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기술 독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머스크가 엔비디아의 인수 건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삼성전자(005930)와 아마존 또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인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애플, 퀄컴, 삼성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해온 회사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400억달러(약 46조5800억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 합병 발표 직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은 합병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면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반응이 우호적이지 않은 탓이다. 최근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공정 경쟁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단 이유로 2단계 심층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내달 인수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조사를 미루고 있다.

각국 규제 당국이 ARM 인수 건을 반기지 않는 까닭은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엔비디아가 경쟁사들이 ARM의 기술에 접근할 수 없도록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RM이 스마트폰 반도체 기술을 대다수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