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D램 70% 싹쓸이‥독주체제 구축

1분기 삼성 점유율 17%포인트 급등한 70.3%
SK하이닉스 등 경쟁사 실적은 모두 급락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성장 덩달아 호황
  • 등록 2012-05-16 오후 3:09:00

    수정 2012-05-16 오후 3:09: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경쟁사들이 일제히 위세가 떨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만 나홀로 상승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005930)는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70.3%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4분기(53.5%) 대비 무려 16.8%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바일D램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출처=D램익스체인지)
같은 기간 매출액도 두 배에 가까운 81.8%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5억5800만달러(약1조8000억원)로, 전기(약 940억원)보다 크게 성장했다. 불황 탓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전체 매출은 15% 가까이 감소했지만, 모바일 D램은 급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포인트 가까이 올라가자 경쟁사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1분기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0.7%)와 비교해 5.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일본 엘피다(16.9%→8.8%), 미국 마이크론(7.3%→4%), 대만 윈본드(1.7%→1.3%) 등도 일제히 점유율이 떨어졌다.

삼성 모바일 D램의 이 같은 급성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확실한 수요처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책임졌던 휴대폰 사업의 수혜를 모바일 반도체 사업이 그대로 입은 것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 모바일 D램 매출의 최소 30% 이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몫"이라면서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함께 하는 시너지의 전형적인 예"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역시 최근 한 행사에서 "모바일 반도체가 표준화된 제품이기는 하지만 혁신이 가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반도체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양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149억달러(약 17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41억달러(약 16조3500억원)보다 9% 정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15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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