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찾으려 中 서해상 출동…軍 "대응할 만한 일 없어"

합참 "北 발사체 잔해 인양 수역서 中 군함들 활동"
작전 수역은 공해…"필요한 조치하며 작전 진행"
北 우주발사체 일부 식별해 인양 작업 진행 중
  • 등록 2023-06-12 오전 11:31:17

    수정 2023-06-12 오전 11:33: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과 군사정찰 위성 ‘만리경 1호’를 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잔해 확보 경쟁에 가세해 양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서해상에 중국 군함들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군은) 어청도 서쪽 200㎞ 지점에서 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해당 수역은 공해인데, 공해에서 중국 군함들이 일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딱히 (중국 군함에 대해) 저희가 대응해야 할 만한 소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어청도 서방 200 여 ㎞ 해상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한 사진이다. (사진=합참)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가 추락한 곳은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200여㎞ 떨어진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이다. 우리 군은 당일 발사체 잔해를 발견하고 항공기와 선박 여러 척을 투입해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사체 잔해가 크고 무거워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잔해는 길이 15m, 직경 2~3m의 2단 추진체로 추정된다. 이 실장은 “물체가 무겁고 빠른 유속과 좋지 않은 시야 등으로 작전에 어려움이 많이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위성 등 다른 잔해 탐색 작전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 선박의 한반도 서해상 활동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양조사선 샹양훙 18호가 지난 5일 북한 발사체 잔해 추락 지점에서 114㎞ 떨어진 곳에 도착하는 등 중국 선박들이 평소 다니던 항로를 벗어나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것이다.

서해 잠정조치수역은 한·중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범위에 대한 의견이 달라 해상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2001년 6월 발효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공동 관리 해역이다. 2014년부터 양국이 매년 공동 순시를 하고 있으며, 각각 수색 활동도 가능하다.

만약 중국이 먼저 북한 발사체 잔해를 찾더라도 이를 우방인 북한에 돌려주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006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1718호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2009년 채택된 결의 1874호는 북한에 모든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군이 인양을 시도하고 있는 잔해가 로켓의 ‘2단 부분’이라고 밝힌바 있다. 만약 3단에 탑재된 정찰위성까지 찾게 된다면 북한이 축적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최신 기술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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