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4일)오랜만에 만난 확실한 재료 "HP"

  • 등록 2001-09-04 오후 5:12:20

    수정 2001-09-04 오후 5:12:20

[edaily] 주말과 노동절을 더해 3일간의 휴식기간을 가졌던 미국증시가 오랜만에 확실한 재료를 만났다. 미국의 휴렛팩커드(HP)가 컴팩컴퓨터를 260억 달러 규모의 주식스왑을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세계 2위 PC메이커인 컴팩이 3위 업체인 HP와 결합, 업계의 리더인 델 컴퓨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시장은 일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는 오전의 하락세에서 반등, 어제보다 362포인트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대만과 싱가포르 증시에서는 반도체·전자관련 기업 등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HP 호재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도 크게 끌어올렸고 오전 중 내림세를 기록했던 나스닥선물은 상승 반전했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HP효과"가 6일만에 거래소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냈고 전기전자업종이 특히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이처럼 확실한 재료를 가지고 시작하는 만큼 4일 미국증시에서는 오랜만에 편안하게 낙관론의 그림을 그려 볼만도 하다. 그러나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미국의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서베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수는 7월 43.6을 기록한데서 8월에 소폭 상승해 44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동부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10시,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11시에 발표되는 이 지표는 폭탄(네이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도 하지만 그간 재고누적으로 경기전반의 침체를 이끌었던 제조업부문이 "안정화(stabilizing)"의 기미를 찾고 있다는 일각의 기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등 대형업체들이 수요격감에 대응해 재고를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에 올해 말쯤에는 경기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의 선임 연구원 스테판 슬리퍼는 "제조업이 마침내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NAPM 제조업지수가 확실하게 HP호재를 뒷받침 해주기만 한다면 오늘 미국증시는 오랜만에 시원스런 장세를 연출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늘 NAPM에 비해서는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시카고 연방은행 7월 제조업지수와 7월 건설투자 지표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더불어 체크가 필요하다. 한국시각 오후 5시 정각 현재 S&P 500 지수선물은 7.90포인트 상승한 1143.00포인트를 보이고 있고 나스닥 100 지수선물은 31.50포인트 올라 1504.0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한편 이시간 유럽증시도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일비 61.10포인트(1.15%) 상승한 5373.20포인트, 프랑스의 CAC 40지수가 68.86포인트(1.49%) 오른 4698.66포인트, 독일의 DAX 지수는 82.14포인트(1.61%) 상승한 5176.24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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