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문화 바꾸는 교육기업

에듀윌, 여름 동안 반바지·샌들 '쿨비즈데이' 운영
휴넷, 주4일 출근 올 하반기 들어 전 직원 시행
에스티유니타스, 출퇴근 자유로운 'DIY' 운영 중
"MZ세대 인력 확보 위해 복리후생 확대 움직임"
  • 등록 2022-08-08 오전 10:36:19

    수정 2022-08-08 오전 10:36:19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무원·부동산 교육에 주력하는 에듀윌은 최근 ‘쿨비즈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반바지, 샌들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다. 쿨비즈데이는 기간 한정 없이 운영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더위,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바지, 샌들 등 근무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쿨비즈데이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에듀윌 직원들이 반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대화하고 있다. (제공=에듀윌)
에듀윌은 2019년 6월 교육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회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듬해 6월엔 오전 9∼10시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달 초엔 전 직원에 하계 휴가비를 지급했다. 앞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에 효도비를 지급하는 등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유입 등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올 하반기부터 주4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주32시간 근무에 해당한다. 앞서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4.5일 근무제를 실시해 왔다. 이어 이번에 주4일 근무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휴넷은 주4일 근무제를 올해 1월부터 부서별로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전사적인 시행에 돌입했다.

휴넷은 주4일 근무제 외에도 △주1회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학습휴가제(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휴가일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휴가제’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휴넷 관계자는 “수년간 만들어 온 자율·책임에 기반한 기업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기’, ‘영단기’ 등을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역시 ‘DIY(Do It Yourself) 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통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주간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구성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라이프스타일과 업무 방식에 맞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에스티유니타스는 현재 회사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부 조직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대면 근무에 효과성을 검증하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들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업체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MZ세대에 맞게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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