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여파에 日 편의점 뜨고 백화점 매출은 `뚝`

소매점 `올해 실적 긍정적`, 백화점은 `울상`
생수 품귀현상, 커피 등 기호식품 매출 줄어
  • 등록 2011-04-15 오후 2:34:20

    수정 2011-04-15 오후 2:34:20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대지진 발생 직후 매출이 급감했던 일본 대형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생활 필수품 매장들이 점차 활력을 찾고 있다. 반면 고액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은 여전히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대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월 결산 소매점 총 68개를 대상으로 올해 회계연도(2011년 3월~2012년 2월) 예상 실적을 물어본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에 그치는 반면 영업이익은 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진 재해와 관련한 특별손실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를 어느 정도 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매점들은 매출이 이달 들어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AEON)의 경우, 지진 발생 직후 동북부 지역 매장 282곳의 영업을 일시 중단했으나 보름만에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 이온측은 음식과 음료 등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어 이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라타 노리토시 세븐&아이 사장은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지진이) 개인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액의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 업계는 실적이 회복되지 않아 울상이다. 백화점 업체인 제이 프론트 리테일링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쿄 지역의 백화점 매출이 올해 평균적으로 전년에 비해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식료품 업체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같은 식료품이라 할 지라도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생수 같은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산토리홀딩스 등 주요 식료품 대기업의 3월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생수 판매량은 전년같은기간 보다 최대 70% 이상 증가했지만 커피 등 기호식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는 이달 들어서도 품귀 현상이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기업들이 생수 생산에 주력하면서 기호식품 판매가 부진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차나 대형차보다 중고차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진으로 전차와 버스 운행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중고차 유통업체인 걸리버 인터내셔널의 경우,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중고차 판매가 지진 발생 이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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