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작년 넘어섰다

올 7월까지 아파트값 4.73%↑… 작년 4.69% 넘어
각종 규제로 매물 품귀 속 아파트값 치솟는 기현상
  • 등록 2018-08-22 오전 10:33:58

    수정 2018-08-22 오전 10:33:58

출처: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작년 한 해 집값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7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한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인 4.69%를 넘어선 수치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7월까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로 평가 받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 0.5%, 8월 0.61%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같은 해 9월에는 -0.01%를 기록해 안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짝 하락세를 보인 이후 10월 0.26%, 11월 0.43%, 12월에는 0.84%로 재차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등의 규제가 잇따랐지만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며 최근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출처: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널뛰기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에 무려 1만467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6년 12월(1만5531건) 이후 최대치다. 이후 9월 8231건, 10월 3777건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11월에는 6404건, 12월 8294건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1만건이 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도세 중과조치가 시행된 올 4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이 거래됐으며, 8월 21일 현재는 3751건이 거래되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에서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아파트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통 거래량이 줄면 아파트값 상승률도 꺾인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투자 손실 우려가 적은 서울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 등으로 매물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이어 “정부와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집값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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