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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과일이 각각 20.2%, 16.9% 치솟는 등 폭염에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물가지수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돼지고기가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됐다. 교통비, 연료비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도 물가상승을 자극했다.
돼지고기 업체의 독점 구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돼지 사육에만 최소 9개월이 소요돼 단기간 내 가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간 금리 역전 심화로 위안화 약세폭이 커지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작년말 대비 6% 가량 절하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 등 경기 대응 여력 축소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 뿐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 사회불안과 대외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도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이 물가 상승, 전력난 해소 등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어 이미 대만 리스크로 높아진 미중 긴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15%를 차지하는 러시아 수입을 3개월 연속 늘리고 있다. 그로 인해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