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영결식…백낙청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

서울시청서 코로나19 영향 온라인 생중계…참석인원 100여명 제한
이해찬 "참으로 열정적 사람…서울시정 훼손 않도록 챙기겠다"
영결식 후 추모공원서 화장, 경남 창녕에 안장 예정
  • 등록 2020-07-13 오전 10:24:56

    수정 2020-07-13 오전 10:24:56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지난 10일 새벽 숨진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참석 인원도 유족과 관계자 등 100여 명으로 제한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모 영상 상영, 그리고 추모곡 연주와 조사 및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사는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차례로 낭독했다.

13일 오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식을 마친 유족과 지인 등이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떠나는 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늘 수많은 서울 시민, 해외 다수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 하는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라면서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면서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을 위해 열정 바쳐서 일을 해왔다”며 “오랜 친구 박 시장님 그토록 애정을 쏟은 서울 시정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은 누구보다 시민을 사랑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낮은 자세로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시민주의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년 박원순 시장의 첫마디는 언제나 모든 공을 시민으로 돌리는 일이었다. 시민이 웃으면 함꼐 웃었고 시민이 울면 함께 눈물 지었다”면서 “하늘에서 그 넉넉한 미소로 ‘시민 덕분입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시장님의 마지막 요청 사항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결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박 시장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을 마친 뒤 운구차는 7시20분쯤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청 앞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장례위는 영결식이 끝나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에 있는 묘소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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