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노 대통령, 선거개입 중단하고 국정 돌보라"

"남은 임기, 소주·막걸리 마시며 국민 마음 달래야"
"달 보라는 데 손가락을 탓하고 있다"
  • 등록 2007-09-04 오후 4:17:33

    수정 2007-09-04 오후 4:17:33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하루라도 남았으면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국정을 더 돌보라"며 연일 맹비난을 가했다.

손 후보는 5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 도움이 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노 땡큐(No, thank you!)'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과거 임기가 하루만 남아도 (노무현 대통령은)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반대를 했더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떳떳하게 대통령이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을 말한 어법"이라며 "달을 보라는 데 달은 안보고 손가락을 탓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그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 후보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1등 때리기"라고 응수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은)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에만 전념해야 하는 데 지나치게 특정주자를 지지하거나 배제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는 국민의 아쉬움을 대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손 후보는 노 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남은 기간이 단 하루라도 국정을 더 돌봐야 한다"며 "공장에 가서 노동자들 등 두들겨 주고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중소기업 마음을 달래주고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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