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제4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후 국무총리실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세종청사 개청으로 인해 우려되는 행 정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며 “이전 부처 공무원들과 가족들의 생활 불편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청사에는 현재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입주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수 차례에 걸쳐 세종시 방문을 검토했으나 총선과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9일 전국 17개 시도지사 오찬간담회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이 세종시 방문을 건의하자 “그동안 선거 등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가지 못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에 이어 충북 청원권 소재 청남대를 찾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건의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새롭게 조성된 ‘대통령길’ 개장식에 참석했다. 또 지역 인사들과 청주·청원 통합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청남대는 지난 2003년 4월부터 관리권이 충북도로 이양돼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청남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