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린터의 도전장 "45兆 기업시장 잡아라"

삼성전자, 美 사무기기 솔루션업체들과 잇단 제휴
20여년만에 기업용 프린팅시장 美·日 맞서 도전장
다양한 자체 사업과 연계해 프린팅 솔루션 제공 박차
  • 등록 2013-02-18 오후 2:49:21

    수정 2013-02-19 오후 1:56:3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연 45조원이 넘는 기업용(B2B) 프린팅시장 공략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미국의 사무기기 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던 오피스 메소드(MOM), RJ 영 등과 제휴를 맺고 B2B 프린팅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기업용 복합기 ‘CLX-8650ND’. 삼성전자 제공.
두 업체는 세계적인 IT업체들과 제휴해 기업고객에게 최적화된 사무자동화(OA)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IT업체들의 프린터·복사기·프린터·팩시밀리 등에 맞는 문서 시스템 등 솔루션들을 서비스한다. MOM과 RJ 영 모두 업계 선두권인 HP·캐논 등과 협업하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리코·렉스마크 등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 고객망을 더 넓히려는 것은 B2B 프린팅 시장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난 2011년 기준 593억달러(약 64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B2B의 비중은 70% 정도로 총 45조원에 달한다. 또 기업고객은 개인고객에 비해 토너같은 소모품을 많이 사용하며 AS에 대한 수요도 많다. 수익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아직 B2B 프린팅 시장의 후발주자다. 지난 1990년 프린터사업을 시작했지만, 20여년이나 지난 지난해 A3 복합기를 선보이면서 뒤늦게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HP·캐논·후지제록스 등 선두권 업체들과 격차가 아직 상당하다.

그럼에도 최근 잇단 제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선진 북미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삼성전자는 최소 3년 안에 미국·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구도를 깨고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자신감은 프린팅 솔루션을 구성하는데 쉬운 사업구조 덕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PC 등 다른 OA 기기와 프린터를 패키지로 구성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전동모터 등 핵심부품에 대한 경쟁력이 뛰어다나는 점도 큰 장점이다. 프린터는 핵심부품을 조달·가공해 조립하는 게 중요한 경쟁력이다. 프린터 토너는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004000)에서 만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그룹 전사적으로 빠르게 움직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B2B에 능한 경력사원도 연중 채용해 영업·마케팅 조직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프린팅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AS망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지난해 PC와 프린터가 한 사업부에 묶여 있었을 때도 프린터에 대한 비중이 오히려 더 높았다”며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따로 독립한 올해를 기점으로 특화된 B2B 전략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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