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미국의 사무기기 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던 오피스 메소드(MOM), RJ 영 등과 제휴를 맺고 B2B 프린팅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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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 고객망을 더 넓히려는 것은 B2B 프린팅 시장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지난 2011년 기준 593억달러(약 64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B2B의 비중은 70% 정도로 총 45조원에 달한다. 또 기업고객은 개인고객에 비해 토너같은 소모품을 많이 사용하며 AS에 대한 수요도 많다. 수익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최근 잇단 제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선진 북미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 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삼성전자는 최소 3년 안에 미국·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구도를 깨고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자신감은 프린팅 솔루션을 구성하는데 쉬운 사업구조 덕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PC 등 다른 OA 기기와 프린터를 패키지로 구성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B2B에 능한 경력사원도 연중 채용해 영업·마케팅 조직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프린팅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AS망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지난해 PC와 프린터가 한 사업부에 묶여 있었을 때도 프린터에 대한 비중이 오히려 더 높았다”며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따로 독립한 올해를 기점으로 특화된 B2B 전략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