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동외교 시험대…美 CIA 국장도 이스라엘 방문

하마스 인질 위치 등 정보 공유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바이든 못 만난 요르단 국왕 접견할듯
  • 등록 2023-11-06 오전 10:22:32

    수정 2023-11-06 오전 10:22:3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인 CIA 국장도 이스라엘과 중동 방문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격화하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적 목적의 교전 일시 중단’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이 사실상 퇴짜를 놓는 등 미국의 중동 외교가 시험대에 접어들자 정보기관 수장을 급파해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사진=AFP)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 국가 순방에 나선 번스 국장이 이날 첫 방문지인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번스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동 문제와 관련해 가장 신뢰받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번스 국장은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테러 공격 당시 정보 수집 실패로 비판받는 이스라엘 정보당국 모사드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인들의 위치와 관련한 정보와 하마스의 추가 공격 가능성 등에 대한 첩보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전이 격화하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측과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엇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9·11 사태 이후 미국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번스 국장은 이스라엘 방문 후 요르단으로 이동해 국왕 압둘라 2세를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번스 국장은 압둘라 국왕과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후세인 국왕이 사망하고 압둘라 2세가 즉위하기 전부터 과거 요르단 대사를 맡아 인연이 있었으며, 압둘라 국왕은 최근 CIA 행사에 번스 국장의 외교적 능력을 칭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의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터라 이번 만남은 중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압둘라 국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민간인 수백명의 희생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태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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