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소액주주들은 이번 변경회생계획안에 감자가 포함되면 신주발행금지 및 자본감소무효의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의결로서 변경회생계획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다시 제출될 수정안에서 감자가 빠지더라도 재차 부결시켜 하림(136480)그룹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들은 또 산업은행이 변경회생계획안을 찬성하면 홍기택 산업은행장 및 팬오션 인수 추진 소관부서 관련자를 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팬오션의 이사회 구성원 및 관리인을 상대로는 기존 주주에게 손실을 발생시키면서 매각에 동의한 점을 들어 민사상 손해배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오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13%(2700만주)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현재 팬오션소액주주들이 모여있는 네이버 ‘팬오션소액주주권리찾기’ 카페는 회원수가 약 4000명에 이르고 있으며 위임가능 주식수가 5000만주를 넘어섰다고 소액주주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헐값매각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감자를 포함하면 헐값매각이 더욱 확실시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2150억원, 부채비율 220%대의 우량회사로 탈바꿈한 팬오션이 헐값에 팔리고 감자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카페 회원 중 1명은 지난 20일 팬오션 관리인 김유식 대표를 금융감독원 및 대검찰청에 ‘팬오션의 헐값 매각 및 제3자 유상증자의 부당한 진행’에 대해 고발조치를 했다.
소액주주 카페 대표는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는 완료된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수 과정 중 소액주주의 조직적인 반발 및 분쟁 격화로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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