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의료진이 수술하면서 불편했던 부분을 직접 개선한 형태의 복강경 장치를 특허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명자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보욱 교수다.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김보욱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위한 곡선형 복강경 장치(등록번호 제10-2126850호)’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배꼽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2~3cm의 구멍을 만든 뒤, 이곳으로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복부에 여러 구멍을 만들어 집도하는 다중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흉터가 보이지 않아 미용적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 시,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다른 수술 기구와의 충돌을 최소화한 곡선형 복강경을 고안했다. 이 복강경은 몸체부가 곡선형으로 디자인돼 수술 시 다른 수술 기구와의 충돌을 최소한으로 줄여준다. 또한 기존 복강경의 구성요소인 스코프를 과감히 없앴다. 대신 몸체부에 광원을 내장시키고 선단부에 조명유닛과 무선카메라를 부착해 몸집을 줄임과 동시에 시야 확보도 가능하게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곡선형 또는 굴곡형 내시경은 제품화된 것이 드물고 있더라도 직경이 1cm 이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이와 비슷한 원리의 연성내시경은 흔들림에 취약했다”며 “현재의 카메라 기술이라면 곡선형 복강경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으며, 이는 수술 시 환자 안전과 수술효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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