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국민연금, 미래세대 위해 '탈석탄' 선언 이행해야"

각계 60대 이상 활동가 모인 '60+기후행동'
5일 '환경의 날' 맞아 국민연금 앞 기자회견
"오히려 석탄 투자 늘려…국민 노후 책임져야"
  • 등록 2023-06-05 오후 1:48:40

    수정 2023-06-05 오후 1:48:40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기후 변화를 우려하는 60대 이상 시민들이 국민연금공단에 ‘탈석탄’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60+기후행동이 5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탈석탄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사회 각계 60대 이상 활동가들이 모인 시민단체 60+기후행동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석탄 화력발전 투자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강남식 기후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연금은 2년 전 탈석탄을 선언했지만, 오히려 석탄 화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더 늘려서 국민을 죽이는 연금이 되고 있다”며 “우리 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해 국민연금은 탈석탄 선언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여진 기후솔루션 활동가는 “탈석탄을 해야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지금처럼 활동한다면 다음 세대는 연금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1년 5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국민연금 투자 정책서’에 ‘네거티브 스크린’ 조항을 신설하고, 여기에 석탄채굴·석탄발전 산업을 포함한 ‘국민연금기금 투자제한 전략 도입방안’을 심의·의결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석탄 투자배제 기준안에 대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받은 뒤 지금까지 기준안을 의결하지 않으면서 여러 환경단체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행동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자산순위 세계 10위 규모의 공적 펀드”라면서 “우리 국민은 물론 인류의 번영을 위한 환경보호의 책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행동은 이날 집회 후 국민연금 관계자에게 탈석탄 미이행 이유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국민연금공단 본사에도 제출했다. 나승인 기후행동 상임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고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주변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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