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만나려고" 인천→천안 택시비 먹튀 '고등학생'

"할머니가 차 사고를 당했다"라고 속여
인천→천안 100km 넘는 거리 약 2시간 달려
도착하자마자 도주
  • 등록 2023-07-03 오후 12:07:34

    수정 2023-07-03 오후 12:07:3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천안까지 이동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남성은 고등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난 남성이 찍힌 택시 블랙박스 영상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18)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6일 오후 인천 백운역에서부터 목적지인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 인근까지 택시를 타고 온 뒤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택시를 타고 이동한 거리만 100km가 넘고 2시간 넘게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군은 “할머니가 차 사고를 당했다”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 택시비(13만원)를 지불하겠다고 기사를 속였다.

A군은 도착지에 내리자마자 달아났다.

서울이 주거지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 만나러 천안에 가야 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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