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60대 박씨의 목돈 2억원 운용하기

실버 세대의 목돈 굴리기 및 자산 리모델링 제안
  • 등록 2004-02-10 오후 1:12:26

    수정 2004-02-10 오후 1:12:26

[edaily] ‘인생은 60 부터’ 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일까.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은퇴를 앞둔 50대는 최소한 64.2세까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50대는 노후 대비 수단으로 ‘퇴직금’과 ‘개인연금’에 의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인 것을 보면, 은퇴 세대인 60대에게는 노후 생활을 위한 일 자리 잡기가 어려운 현실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 퇴직자의 사례를 통해 실버 세대의 목돈 굴리기와 재테크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한다. 주인공은 60대 후반의 박씨로, 지난 99년도에 20여년 다니던 중견 기업 부장 직을 끝으로 명예 퇴직한 후, 중소기업 계약직 임원으로 3년간 봉직하시다가 지난 해 3월 완전히 은퇴하였다. 박씨는 명퇴 하시고 계약직 임원으로 활동하였으니 능력 있는 분임에 틀림 없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해 연초 부인이 지병으로 생을 마감한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박씨의 재무 현황》 1. 가족 현황 : 본인(만 66세), 자녀 2명(딸 28(분당), 25세(미국거주) 이미 출가) 2. 직업 : 2002년 중소기업 계약직 임원을 끝으로 은퇴함. 3. 월 소득 : 238만원 (1) 정기예금 이자소득 월 61만원 (세후) (2) 후순위채권이자 소득 월 67만원 (세후) (3) 아파트 임대소득 월 80만원 (4) 자녀 보조금 월 30만원 4. 자산 현황 : 총 자산 14억9천만원 (1) 부동산 : 본인 거주 아파트 시가 7억5천만원(강남구 도곡동 45평) 임대용 아파트 시가 1억9천만원(강동구 길동 22평) (2) 금융 자산 : - 은행 정기예금 2억원(만기 2004년 5월, 연 4.3%) (3) 투자 자산 : -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2억원 (만기 2003년 12월 31일) - 은행 후순위채권 1억5천만원 (만기 2013년 3월, 1개월 이표채 연6.31%) 5. 부채 현황 : 없음 6. 박씨의 재테크 요구 조건 (1) 현재의 자산 운용 현황이 적정한지 (2) 오는 12월말 만기 되는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자금을 어떻게 굴려야 하나? (3) 정기예금 이자율이 너무 낮아 정기예금 + α의 이자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원함. 먼저 자산 운용이 적정한 지 문의하였는데, 두 자녀는 이미 출가하였기 때문에 자녀를 위한 생애 자금 설계는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자신의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재테크 방안이 필요하다. 박씨는 현재 정기예금 이자소득과 아파트 임대소득을 합친다면 약 238만원의 월 소득을 얻고 있는데, 본인의 말로는 현직에 있을 때의 약 70% 수준이라고 한다. 금융자산 운용은 박씨가 은퇴 세대로서 이자 소득으로 생활하여야 하는 입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총 자산의 63%가 부동산 자산으로 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적어 유사시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본인 혼자 거주하는데 적정한 수준인지도 제고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규모 때문에 아파트 보유 세금이나 관리비 등을 불필요하게 과다 부담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임대를 놓고 있는 아파트도 출가한 딸에게 증여할 것으로 고려한다면, 증여세 문제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자신에게 효율적인가를 따져보는 것도 박씨에게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다. 임대 아파트도 향 후 증여세를 염두에 두어야 하니 어디 가든 세금이 따라 붙는 것이 현실 아닌가. 임대아파트의 증여세 부분이야 당장 급한 것이 아니지만, 이미 만기가 지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은 종전처럼 장기 금융상품으로만 투자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박씨는 이제 정기예금 이자율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형 상품도 주목하여야 되는데, 그렇다고 높은 수익을 노려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은퇴세대에게는 추가 소득이 없는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투자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따라서, 60대 홀 몸의 박씨에게는 이자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거나, 줄일 수 있는 절세 상품, 일반 정기예금보다 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단기 금융상품, 노후 보장 및 정기적인 연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즉시연금보험 등이 고려 대상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 표와 같이 제안을 한다. 즉, 유동성, 안정성 그리고 수익성을 감안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60대 이후에는 긴급 자금 소요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데, MMF 국공채형이 대안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안정성에 있어서도 이자 소득을 중요 수입원으로 하는 박씨에게는 절세 상품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즉시연금보험도 동 자금이 출가한 자녀에 상속할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노후 자금이므로 확정형이 유리하다.수익성 부문에서도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상대적 고수익을 기대하되 일단 원금보전 추구형인 주가지수 연동 채권형 신탁을 추천 드린다. 전체적으로는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두었다. 나머지 부분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점은? 필자 생각에는 강남구 도곡동 45평 아파트 보다는 강남권에서 가까운 분당이나 수지의 30평형대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의 45평 아파트도 혼자인 박씨에게는 큰 편이다. 어차피 출가한 자녀 중 1명이 용인 수지에 거주하고 있고, 편의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지역이란 점이다. 분당의 30평형대로 이주한다면, 대략 1억5천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용한다면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관련 통계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 사회도 노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데, 정년퇴직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나 민간 기업들은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직장인 들도 젊었을 때, 자신의 노후를 위해 꾸준한 저축과 보험 활용 등 합리적인 재테크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창규 하나은행 PB지원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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