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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박자 놓쳐도 행복해요"…백신 맞은 경로당 춤바람에 들썩

코로나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적용에 노인복지시설 빗장 풀려
종이나 스마트폰으로 접종 증명시 대면활동…일부 자치구는 식사 제공
서울시, 각 자치구에 이달 중 인센티브 프로그램 운영 요청
강사·수강생 모집 등 이달 중순부터 프로그램 운영 속도 낼 듯
  • 등록 2021-06-10 오전 11:00:00

    수정 2021-06-14 오후 10:34: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오래 쉬다가 춤을 춰서 박자를 자꾸 놓쳤지만, 친구와 함께 참여해서 행복해요.”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만수경로당이 춤바람으로 들썩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만수경로당 댄스교실이 지난해 2월 말 이후 1년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다. 만수경로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댄스교실을 열었다. 만수경로당 회장 김춘자 할머니(78세)는 “3월 중순부터 경로당 문을 열었으나 방역수칙 때문에 화투도 못 치고 TV만 보다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모처럼 친구들과 하하 웃으며 굳은 몸을 풀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할머니는 “마스크를 써서 숨은 조금 차지만 춤추고 노래도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적응했다”면서 “앞으로 매주 댄스교실에 참여해 착착 박자를 맞추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굳게 닫혔던 서울 시내 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노인복지관 79곳이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을 열고 대면·활동성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복지관은 99% 운영을 재개했고, 경로당은 이달 13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나머지 12개구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노인복지관은 종이증명서나 스마트폰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로 접종한 사실을 보여주면 대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양천구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경로당에서는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댄스교실 등 프로그램 운영도 재개했다. 7월부터는 관내 어르신 사랑방과 복지관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노래교실 등 인기 실내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추진할 계획이다.

종로구도 이번주 월요일부터 노인여가복지시설 확대 운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용 정원은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차 접종한 노인들은 프로그램으로는 컴퓨터·미술·요가·통기타·장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2차 접종자는 노래와 관악기·당구·탁구 등 각종 활동성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당분간 식사 금지 조치는 유지한다.

광진구도 경로당 운영을 재개하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과 수강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진문화원도 현재 운영 중인 여름학기 강좌에 대해 접종자에 한해 정원 외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만수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1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린 댄스 교실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서울 양천구 제공)
서울시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재개하는 프로그램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강사진 구성을 비롯해 수강생 모집 등에 최소 일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인복지시설 프로그램은 월 초부터 진행하지만, 백신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가급적 이달 중순부터 운영해줄 것을 각 자치구에 요청했다”며 “앞으로 백신 미접종자는 대면, 접촉이 작은 프로그램을 별도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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