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요타`, 20일 국내상륙…업계 긴장

`예상보다 싼` 캠리, 경쟁차 쏘나타보다는 여전히 비싸
국내 車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수입차시장은 경쟁 심화
  • 등록 2009-10-13 오후 2:12:12

    수정 2009-10-13 오후 2:12:12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서울 논현동 강남YMCA 옆에 지어진 도요타 강남점에 1000억원이 넘게 들었다` `캠리와 프리우스의 사전예약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연일 도요타의 돌풍을 예고하는 언론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20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일본 도요타의 국내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대·기아차는 물론 혼다 등 다른 수입차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판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어서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등과의 한판 승부에도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


◇ 예상보다 싼 가격…국산차와 경쟁은 `아직`

도요타는 오는 20일 일본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미국 베스트셀링카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등 4종의 차량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한국도요타코리아는 오는 20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요타 브랜드의 공식 런칭과 함께 이들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 자리에는 후노 유키토시 일본 도요타자동차 부사장과 치기라 타이조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도 참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비교적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진출 초기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리 등이 대중차인만큼 국내시장에 이미 진출한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와 차별화된 `박리다매` 전략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한국도요타가 딜러들에게 제시한 가격은 캠리 2.5 3500만원대, 캠리 하이브리드 4000만원대 중반, 프리우스 4000만원대 초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와관련,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국내 경쟁차종인 쏘나타에 비해선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연구원은 "도요타의 인지도로 보면 (국내 진출이) 위협적이지만 주력 모델이 2600만~2700만원선인 쏘나타와 비교할 경우 캠리와 1000만원의 가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조수홍 연구원도 "쏘나타의 가격대가 2150만~30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캠리의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산차의 가격이 품질 개선과 더불어 상승 추세인데다 향후 엔화 움직임 등에 따라 가격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국산차와 일본차의 가격차는 환율 때문에 더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추세가 엔고에서 엔저로 바뀔 경우 일본차업체들의 가격인하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입차시장 커지고, 업체간 경쟁 심화될 듯

이같은 가격차 요인 등으로 도요타의 진출이 단기간내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차 시장의 경쟁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상현 연구원은 "도요타의 국내 진출이 국내 자동차업계, 특히 개별 경쟁차종에 위협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차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자국 공급물량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국산차 시장 점유율은 크게 훼손되지 않겠지만 혼다 등 수입차들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의 윤태식 연구원도 "과거 혼다의 어코드가 처음 나왔을 때에도 약간의 돌풍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신차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갉아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현대차 점유율이 빠지는 대신 시장의 파이가 커졌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조수홍 연구원은 "AS 비용 등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국내 소비자라면 캠리보다 쏘나타나 그랜저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독과점 구도 속에서 다른 차량을 타보고 싶은 욕구가 있고, 캠리가 베스트셀링카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팔리겠지만 시장 구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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