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수기 7월, '제주항공·티웨이' 웃고 '이스타' 울고

제주·티웨이항공 여객 전월比 10% 이상 ↑
전년대비 성장률이 더 높아..항공 저변 확대
기재 줄어든 이스타항공, 유일하게 여객 ↓
  • 등록 2014-08-18 오후 1:36:47

    수정 2014-08-18 오후 3:53:0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여름 휴가를 맞아 항공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기존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지난달 실적이 개선됐다.

고무적인 것은 전월대비보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단순한 개선이 아닌 수요 증가에 힘입은 시장 규모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통계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가 지난달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유일하게 전년대비 여객수가 줄었다.

‘성수기 효과’ 제주·티웨이항공 1,2위

국내 7개 항공사별 지난달 여객 실적(자료: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 2분기 적자 전환한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3분기 들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항공의 전체 여객 수는 약 50만4200명으로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월말~8월초에 집중되던 여름휴가 기간이 번잡함이 덜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7월초부터 시작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제주항공 주요 노선 중 홍콩, 중국 칭다오, 태국 방콕 노선은 지난달 탑승률이 91~95%를 기록했고 김포~제주 노선도 93%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국내외 노선에서 전월보다 11% 늘어난 약 26만5900명을 실어날랐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전월대비 8.6% 정도 많은 34만5800여명을 태웠다. 대형사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는 각각 전월대비 7~8% 정도 여객 수가 증가했다.

반면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은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의 여객 실적을 보였고 에어부산은 1%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계절요인 넘어선 ‘시장 확대’..항공 수요 ↑

지난달 여객 성적은 전월 대비보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볼 때 더 좋았다. 이는 단순히 7월 성수기가 됐기 때문에 여객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국내 항공 수요 자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전년 동월대비 38%, 34% 늘어난 여객 수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0%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020560)도 1년전보다 10% 이상 많은 여행객을 유치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 7~9월 항공기 2대를 도입했고 지난달에도 1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공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며 “제주~상하이 노선과 같이 탑승객 대부분이 중국인인 노선에서도 탑승률이 약 90%에 달하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 성과가 컸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유일하게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 4월 항공기 1대를 리스 반납했고 지난달 초까지 2~3대가 중정비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공급 좌석수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최근 1대가 새로 도입돼 지난 12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등 이달 성적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역시 전년 대비로는 1%대 증가에 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 감소로 시즈오카, 오이타 등 3개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일본 노선 공급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대신 미국, 유럽, 동남아,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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