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양의지 연장 끝내기 사구' 한국 야구, 이스라엘에 극적 역전승

  • 등록 2021-07-29 오후 10:22:03

    수정 2021-07-29 오후 10:30:58

29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역전 2루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관문을 힘겹게 통과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눌렀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NC)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도쿄올림픽 여정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는 31일 미국과의 2차전도 이기면 조 1위를 차지해 메달권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15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하며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한 원태인(삼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태인은 2회까지 2루타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을 5개나 잡으며 이스라엘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3회초 선두타자 미치 글레서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베테랑 타자 이언 킨슬러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 했다.

원태인은 4회초 선두타자 블레이크 게일런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구원투수 최원준(두산)으로 교체됐다. 투구 수는 48개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스라엘 투수진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던 이스라엘 선발투수 우완 존 모스코트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팔 통증으로 일찍 교체됐다.

이스라엘은 대신 좌완 사이드암 제이크 피시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우완 모스코트를 상대하기 위해 좌타자 7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던 한국으로선 다소 난감한 상황이었다.

3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였던 한국은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2사후 6번 강민호(삼성)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7번 오지환(LG)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6회초 다시 위기에 몰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호투하던 최원준이 2사 1루 상황에서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2-4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키움)와 김현수(LG)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재일(삼성)의 내야안타와 황재균(KT)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초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1사 후 라반웨이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빅리그에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활약한 라반웨이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빼앗으며 베테랑의 관록을 뽐냈다.

한국은 5-5 동점인 9회말 1사 후 강백호(KT)의 볼넷으로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타자 오재일 타석 때 강백호가 무리하게 2루로 달리다 아웃돼 찬스가 무산됐다.

한국은 9회말 점수를 올리지 못했고 5-5 동점인 가운데 연장 승부치기가 진행됐다. 승부치기는 무사 1, 2루에서 공격이 진행된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삼진 3개를 잡으며 실점 없이 막았다. 곧바로 한국에게 10회말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도 무사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박건우가 2루, 오재일이 1루에 나간 가운데 황재균이 선두타자로 나섰다. 황재균은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주자를 각각 2, 3루에 보냈다. 이어 오지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지환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이스라엘 3루수 타이 켈리가 잡아내면서 상황은 2사 2, 3루로 바뀌었다.

다음 타자 허경민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루로 나갔다. KBO리그 최고 타자 양의지(NC)에게 기회가 왔다. 이스라엘 좌완 투수 제레미 블레이크가 던진 몸쪽 공이 양의지의 몸에 스치면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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