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담배만 주고 혹사"…강화 개농장 노동착취 의혹 조사

  • 등록 2021-08-03 오전 11:00:46

    수정 2021-08-03 오전 11:00:4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천 강화도 개 농장에서 노동착취 피해 의혹이 제기된 50대 장애인이 가족에게 돌아갔다.
동물구호단체가 A씨를 발견한 뒤 올린 노동착취 의혹 내용.
3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한 개농장에서 10여년동안 노동착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A씨가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최근 가족이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A씨 착취 의혹은 지난달 동물구호단체 동물구조119가 동물학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농장을 찾으면서 확인됐다.

A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나 지방자치단체 장애인 등록은 돼 있지 않았다. 당시 단체는 A씨가 농장주한테서 막걸리, 담배만 받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중노동을 하고 있다며 노동착취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인천시 부평구에 집이 있었으나 명절 때만 귀가하고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농장주는 당시 “A씨는 먼 친척 동생이며 너무 불쌍해서 내가 데리고 있었다. 매월 60만원의 월급을 가족에게 보내고 있다”며 노동착취 의혹을 부인했다.

A씨는 결국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복지시설로 생활처를 옮겼다. A씨는 농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시는 A씨가 지병까지 갖고 있어 가족에게 인계했다.

시는 병원 진료와 인지검사 등을 거쳐 A씨가 앓고 있는 병이 장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자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측은 “A씨가 농장에 복귀하는 것을 가족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A씨가 스스로 농장에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담당 행정복지센터도 A씨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착취 의혹은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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