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3일)전쟁 불확실성, 여전히 부담

  • 등록 2003-02-03 오후 5:17:25

    수정 2003-02-03 오후 5:17:25

[edaily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는 "1월 효과(January Effect)"를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 주 다우지수는 0.9%,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 하락했고 1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3.5%, S&P500지수는 2.7%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에만 1.6% 떨어졌고 1월에는 1.1% 하락했다. 세 주요 지수는 이로써 3주 연속 하락했다. "더스탁트레이더스알마낙"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1월 효과의 정확도는 9.23%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올해 장세는 부진했던 1월을 감안할 때 따져보나마나 이미 "상황종료"인 것일까. 올해 1월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던 것은 왜일까. 분석가들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을 제 1의 이유로 든다. 이라크 공격에 대한 가능성이 잠복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40개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리니치프라임트레이딩의 트레이더 배리 사비츠는 "현재 사람들은 매우 얼어 있다"면서 "기업들 역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관망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고객들이 거래를 매우 제한하고 있으며 절대 크게 베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경우 주가는 약 15~20%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달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 파이낸셜/퍼스트콜은 S&P500 기업의 3분의 2의 4분기 순익이 12% 늘어났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체적으로 기업 순익은 13%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대 대로라면 기업 순익은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 된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2년만에 처음으로 4분기 기업들의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 시카고 제조업활동지수는 56.0으로 전월 51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는 0.9% 늘어나 7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개인 소득도 0.4% 늘어나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는 미미하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다. 키르마바크의 그렉 서머빌은 "경기가 바닥을 쳤으며 문제는 언제 회복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라크가 없었다면 아마도 바로 회복의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이 지나가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며 억압되었던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주 뉴욕 증시에는 여전히 전쟁 불확실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라크전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열릴 UN 안전보장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어떠한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파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에는 특별한 발언이 예정돼 있지 않다. 이날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그다지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추세에서는 다소 이탈한 수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미국의 1월 자동차판매, 12월 건설지출, 1월 전미구매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1월 자동차판매는 1640만대로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건설지출은 0.4%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55.2보다 다소 내린 54.0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 폭발 참사 여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증시에 줄 영향은 미미하더라도 개별 종목에는 부정적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파울슨은 "컬럼비아호 사고는 테러리즘과의 연관이 드러나지 않는 한 시장엔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P리서치의 더글러스 클리곳 대표도 "우주선 폭발사고가 비극임에는 틀림없지만 소비자 자신감이나 소비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대 계약업체인 보잉의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왕복선의 관리를 맡고 있는 유나이티드스페이스얼라이언스(USA)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록히드 마틴도 이러한 타격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기업으로는 에릭슨, 코렐, 제너시스헬스벤처스, 마텔 등이 있으나 장세를 바꿀 만한 큰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시각 오후 5시1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6.60포인트 상승한 861.30을,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8.50포인트 오른 993.0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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