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작곡가, 아들과 명품시계 절도 ‘장관에게 주려고..’

  • 등록 2014-09-23 오후 1:18:05

    수정 2014-09-23 오후 1:18:05

대종상 작곡가 절도.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영화음악 작곡가가 아들과 함께 명품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KBS1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영화음악 작곡가가 아들과 함께 명품시계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2일 명품시계를 훔친 영화음악 작곡가 A(66)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도주한 A씨의 아들(26)을 뒤쫒고 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진구의 한 시계 판매점에서 손님 행세를 하며 시계 3점(시가 6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구매 의사를 밝히며 시계를 보여달라고 한 뒤, 이를 아들에게 건네 먼저 도주하게 하는 수법으로 시계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정부가 주최한 상금 3억원 상당의 통일음악상 공모에 응모했는데 장관에게 시계를 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1990년대 초반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작곡 활동을 해오다가 2차례 이혼했다. 현재 서울 강남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했으며 한 달 40여만 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열악한 삶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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