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민 여동생'에 '특별한 하루' 선물한 에버랜드

MC·배우 아이샤 알 수와이디, 뇌종양 치료차 입국
동물과의 교감 나누며 아픔 잊을 수 있도록 초청해
  • 등록 2017-11-14 오전 10:10:08

    수정 2017-11-14 오전 10:10:08

‘중동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샤 알 수와디(14)양이 지난 1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초청받아 방문해 기념품 팔찌를 착용하며 웃어보이고 있다. 중동 현지에서 인기 스타인 그는 최근 뇌종양 판정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동물원에 가고 싶다는 소원에 따라 에버랜드의 초청으로 로스트밸리와 사파리월드를 방문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에버랜드가 ‘중동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샤 알 수와이디(14)양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아이샤양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

14일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이샤양은 부모와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해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등을 찾아 기린, 사자들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샤양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출신으로 방송 MC겸 아역배우로 활동하는 현지 인기 연예인이다. 얼마 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종양 수술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 신형진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같은 병원에 입원한 다른 중동 출신 환자들이 그를 보기 위해 선물을 들고 계속 병실을 찾아오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주한UAE 대사도 역시 병문안을 왔을 정도다.

현재 아이샤양은 본인의 질병이 뇌종양이란 것을 알지 못한 채 머무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을 것을 걱정한 그의 부모가 비밀로 하고 있는 것. 아이샤양은 이날 판다가 딱딱한 대나무를 힘차게 쪼개 먹고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귀여운 모습에 푹 빠지기도 했다고 에버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아이샤양은 “2달간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고 병실에만 있었는데 에버랜드에 와서 좋아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실컷 보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니 금방이라도 병이 다 나을 것 같다”며 에버랜드와 삼성서울병원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본격적인 치료와 재활을 앞둔 아이샤의 건강한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면서 “동물들과 사랑스럽게 교감하는 아이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고 아이샤가 하루빨리 완치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 연예계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샤 알 수와이디(14)양이 지난 12일 에버랜드 로스트밸리에 초청돼 기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중동 현지에서 인기 스타인 그는 최근 뇌종양 판정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동물원에 가고 싶다는 소원에 따라 에버랜드의 초청으로 로스트밸리와 사파리월드를 방문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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