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18일 북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양 만수대 아파트 건설 총화에서 건설속도가 가장 부진한 책임을 물어 전창복 후방총국장이 해임됐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평양시 살림집 건설을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내년 4월까지 완공하기 위해 기존의 건설 관련기관은 물론 노동자와 대학생, 군(軍)과 당(黨)등을 총동원해 '속도전'을 벌여왔다.
북한 당국은 건설속도와 아파트의 질적 수준, 건설 과정에서의 사고 여부, 예술선전선동사업, 규율 등을 종합 채점해 높은 점수를 받은 조직을 표창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조직은 비판하거나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일에 진행된 총화에서는 정찰총국이 1위, 인민보안부가 2위를 각각 차지했지만, 후방총국은 아파트 주변 편의시설과 공원 조성을 위한 정비공사에 나선 대학생 조직보다 점수가 뒤져 마지막 등수를 차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리지나이 중국 총정치부 주임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고위급 대표단의 접견장에 전창복 후방총국장은 배석하지 않아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