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금리가 전고점 이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금리하락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이날 채권금리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합권만 오르내렸다. 매수세와 매도세 모두 신중한 양상을 보이며 거래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를 중심으로 스왑과 관련된 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서도 단기물 중심의 캐리 매수세는 계속됐다.
이날 금리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이다. 다음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3호와 경과물인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각각 4.79%와 4.75%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5-2호와 국고채 10년물 5-4호는 전날보다 1bp내린 5.03%와 5.35%로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87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5-1호가 41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채 5년물 5-2호가 3200억원, 국고채 3년물 5-1호가 18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지 거래 규모는 1000억원 미만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틱떨어진 108.41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만4171계약. 외국인이 891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권이 397계약 순매도했다.
◇`눈치보기` 장세
참가자들은 매매를 꺼렸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없어 관망세가 이어졌다. 대체로 다음주 발표될 경제지표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시중은행 채권매니저는 "시장상황이 애매모호한 장이었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특별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다.
다른 시중은행 채권매니저도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없다"며 "또 장을 이끌어줄 것은 결국 수요인데 제한적인 강세를 예상하더라도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캐리장`으로
참가자들은 단기물 중심의 이자를 노린 매매만 이어가고 있다. 금리 급변동 우려가 꾸준히 장기물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내일도 이 같은 보수적 매매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채권운용담당자도 "매년 그랬듯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있어 딜링보다는 캐리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