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5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6%의 급신장세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분기 19.9%에 이어 3분기에는 21.4%를 기록, 세계 타이어업계 최고 수준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넥센타이어의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영업이익 400억원대, 영업이익률 13∼14%대로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인 셈이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동기 대비 393.3%, 영업이익률 19.9%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매 회복세를 감안하더라도, 넥센타이어의 매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평가를 받을만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말부터 내수 신차용(OE) 타이어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실적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올 3분기 내수 신차용 타이어는 전년동기비 무려 137%, 전분기 대비 8%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내수 신차용 타이어 부문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가 상승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말부터 기아차(000270) 모하비, 쏘울, 포르테, 쏘렌토R, 현대차(005380) YF쏘나타에도 신규로 장착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고성능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의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하나대투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원자재 수입에서 투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타 업체에 비해 짧아 저가로 구매한 원자재를 적기에 반영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재고관리비를 줄인 것도 실적 향상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올 4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성문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원재료 투입비가 올라가고 있어 전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 16%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유지하면서, 외형증가률은 9%대로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올해 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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