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산사' 최후통첩..최강욱 "윤석열 큰일"vs진중권 "알면 짐 싸"

  • 등록 2020-07-08 오전 10:44:54

    수정 2020-07-08 오전 10:46: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답변 기한까지 못 박은 ‘최후통첩’을 날리고 산사로 들어갔다.

추 장관은 8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는 글을 전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산사를 내려다보고 있는 추 장관의 뒷모습이 담겼다.

사진=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비슷한 시각, 추 장관의 대변인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를 오는 9일 오전까지 답변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추 장관은 입장문에서 “더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를 받고도 이날까지 일주일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추 장관은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라며 답변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수사지휘 이후에도 지난 3일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고 장관 지시에 반한다”고 했고, 전날에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사항을 문헌대로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공개해 윤 총장을 압박해왔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이 산사에서 남긴 SNS 글을 공유하며 “윤 총장 큰일 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이에 앞서 “(윤 총장의 입장 발표가) 결국 오늘을 넘긴다. 과거의 검사 윤석열의 결기는 사라졌다”며 “오로지 정치인 윤석열의 행보만을 염두에 둔 ‘장고’로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스스로 외통수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황희석 최고위원은 “24시간 답안지 작성해서 제출하는데 넘치고 넘치는 시간! 나 같으면 4분도 안 걸린다”고 했다.

반면,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추 장관의 입장문에서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를 되새기며 “그걸 알면 추 장관은 물러나라. 내일 오전 10시까지 짐 쌀 시간 드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