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살고 금리 오른다"-굿모닝신한

  • 등록 2004-12-22 오후 4:14:09

    수정 2004-12-22 오후 4:14:09

[edaily 강종구기자] 내년에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시장금리도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연구원은 22일 `2005년 전망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수출-내수의 양극화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내년에는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실물경제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살아나면서 경기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실물경제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금리는 당연히 상승추세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경제는 신용경색이 진행중"이라며 "금융권 내의 유동성 증가가 금리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위험회피 성향의 결과로 오히려 비정상적인 상황이며 금융권의 자금중개기능이 끊겨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전체에 만연한 위험회피 성향으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부진하다 보니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만 몰리고 그에 따라 금리가 하락한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고용부진도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인구의 86.7%, 서비스업 고용인구의 89.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수출-내수의 양극화와 투자부진이라는 국내 경제 화두의 핵심에는 중소기업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부진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비중 축소를 통한 신용경색이 그 원인이며 향후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이러한 신용경색 해소 여부가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신용경색이 완화되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주장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중 안전자산/위험자산의 배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에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실제로 원화강세가 지속적인 수입물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어 한국은행 역시 통화공급을 늘릴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통화공급은 콜금리 인하를 통해서가 아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으로 `총액한도대출`의 한도 확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관련기사 : `총액한도대출 확대` 금리인하에 밀려 무산 조 연구원은 "6월 금통위 회의록에는 내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미조정하기 위한 선별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언급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총액한도대출이 논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수요자인 기협 역시 10월에 총액한도대출 증액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들이 내년에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에 돌입하면서 대출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그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각 은행들이 전쟁을 선포하고 특판예금 등을 통해 탄환을 비축하고 있다"며 "2001년 이전 경쟁은 수신의 경쟁이었지만 향후 경쟁은 여신, 특히 추가 대출의 여지가 큰 중소기업이 전장(戰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금융권에 몰려 있던 시중자금의 물꼬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로 트이게 되면 경기는 회복되고 금리는 오른다. 조 연구원은 "생각보다 빨리 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며 "채권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기채 공급의 절대 부족으로 인한 금리하락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주식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변동성이 크게 떨어지고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어 장기채권 부족을 해갈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또 15년 만기 국채발행이 계획되고 있는데다 향후 대규모 SOC사업으로 국내외 SOC채권발행이 늘어나고 가계부채나 은행 부실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기 유동화증권도 가시권에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신용경색 해소와 원활한 자금흐름은 외환위기의 실질적인 마무리"라며 "내년은 정상적인 경기주기와 금리주기가 작동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추세적 하강국면 속에서도 단기적으로 위협적인 금리상승을 경험했다"며 "상승주기가 작동하기 시작할 때 금리상승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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