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판교 인근 `가격 상승` 주춤

강남권 재건축 발표 후 1000만~2000만원 하락
분당·용인 일대 매수세 끊기고, 약보합세 이어져
서울 수도권 주택시장 당분간 약보합세 불가피
  • 등록 2005-02-21 오후 4:58:41

    수정 2005-02-21 오후 4:58:41

[edaily 윤진섭기자] 주택시장이 다시 냉기가 감돌고 있다. 정부가 지난 17일 내놓은 `2.17수도권 집값 안정대책`의 영향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분당, 용인 등 판교 주변의 집값 급등을 잡고자 발표됐지만 이 지역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매수심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약보합세로 돌아서 21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2.17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단지의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떨어지고 분당 시장이 매수세가 끊기는 등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잠실주공1단지와 개포주공1단지 등은 `2.17대책` 발표 후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송파구 잠실주공1단지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 조기시행이 거론되면서 13평형은 5억5000만원까지 갔던 가격이 5억35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개포주공1단지도 1000만~2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나왔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큰 동요는 없지만 개발이익환수제 조기 시행이 점쳐지면서 13평형과 15평형이 2000만원 정도 빠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도 오름세가 꺾였고 최근 `초고층 재건축`으로 1억 원 가까이 급등했던 압구정동 재건축추진 아파트도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일대 보합세..판교 개발 호재 여전히 남아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최근 4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던 판교 인근 분당과 용인지역 중대형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 그러나 아직 호가를 떨어뜨린 매물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정부가 채권입찰과 분양가입찰을 병행 시행해 중대형 아파트가 1500만원선에서 분양된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 가격상승이 이뤄질 것이며 또한 주변지역도 길게 보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아름마을 아름공인 김영민 사장은 "최근 40평형대 로열층 기준으로 4000만~5000 만원 가격이 올랐지만 판교신도시 대책으로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 같다" 며 "하지만 판교라는 호재가 없어진 게 아니므로 오름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용인 수지 성복지구 LG공인 관계자는 "50평형대 기준으로 5000만원이상 회복 했지만 다시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시장 약보합세 당분간 지속 불가피 서울지역 중 강남에 준하는 주거지로 부상한 목동과 광진구 일대도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목동 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안정대책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거래가 이뤄지는 양상이었지만, 발표 후엔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면서 "정부의 집값 안정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주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목동 아파트들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올 들어 시세가 2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당분간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광진구와 강동구 등 강남권이 오르면 뒤따라 오르는 인접 지역들도 분위기가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광진구 광장동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판교로 인해 강남이 들썩이면서 이 곳 집값도 오르는 분위기였는데 대책 이후로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회복을 주도할 지역이 사라짐에 따라 주택경기가 지금까지의 `반짝" 상승을 마무리하고 다시 약보합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강남과 분당 집값이 오르고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회복세가 완연했다"면서 "그러나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에 대해 건교부가 규제 강화를 거듭 강조한 만큼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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