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4년 만에 팬암기 테러범 신병 확보

탑승객 전원 포함해 270명 사망한 '팬암기 테러'
피의자, 리비아 카다피 정보요원…폭탄 제조 혐의
  • 등록 2022-12-12 오후 12:46:27

    수정 2022-12-12 오후 12:55:15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1988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팬암기 테러’ 사건의 피의자가 미국에 구금돼 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팬아메리칸월드 항공사의 팬암 103편 여객기 폭파에 사용된 폭탄을 만든 혐의를 받는 리비아인 남성 아부 아글리아 모하마드 마수드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경찰이 스코틀랜드 로커비에 추락한 팬암 103편 비행기의 잔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AFP)
1988년 12월21일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팬암 103편은 스코틀랜드 남부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인 190명을 포함한 탑승객 259명 전원과 마을 주민 11명 등 총 270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영국 내에서 벌어진 테러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사건으로 기록됐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017년 마수드가 팬암기 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했다는 내용을 자백한 인터뷰 문서를 입수했다.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카다피 정권 붕괴 후 반군에게 붙잡혀 이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2020년 12월 마수드를 팬암기 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미국이 마수드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비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마수드는 지난달 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AP는 납치가 리비아 당국에 의해 실행된 것이라고 마수드의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리비아는 미국 측에 마수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다면 열린 자세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

2001년엔 마수드와 함께 팬암기 폭파 테러에 가담한 전직 리비아 정보 장교 압델바셋 알-메그라히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석방됐다.

스코틀랜드 검찰청은 “영국 및 미국 수사 당국과 협력해 알-메그라히와 함께 팬암기 폭파에 가담한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마수드는 조만간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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