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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잔고 1위 셀트리온…4년6개월만 잔고 1조원 아래로

공매도 재개일이던 5월3일 9941억원 기록
2016년 12월 8일 이후 첫 1조 미만 잔고
코스피 이전 직후엔 8개월 가량 3조원 넘기도
전문가 "주가 충분한 조정…추가 하락 제한적"
  • 등록 2021-05-07 오후 1:48:09

    수정 2021-05-07 오후 1:48:0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내 증권시장에서 공매도 피해 종목의 대명사였던 셀트리온(068270)의 공매도 잔고가 지난해 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하며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재개 당일인 지난 3일 공매도 잔고가 9900억원대로 2016년 12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1조원 미만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피해를 주장하는 소액주주들이 중심이 돼 2018년 2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했지만 같은 해 6월엔 공매도 잔고가 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 게임스톱 사태 등 공매도 세력이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요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2016년 12월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추이. (자료=KRX 정보데이터시스템·단위=억원)
7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의 공매도가 재개된 이달 3일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9941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 3331억원) 대비 57.4% 감소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가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2016년 12월 8일(9865억원)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현재도 국내 증시 전체 1위로 △삼성전자(005930)(2295억원) △현대차(005380)(2208억원) △LG화학(051910)(174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03억원) 등 상위 2~5위 종목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주가가 20만원을 넘긴 2017년 말부터 급증세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이 거세졌고, 2018년 2월 9일 코스피로 자리를 옮기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공매도 잔고는 이전 상장한 직후부터 오히려 가파르게 증가해 같은해 2월 27일(3조 762억원)에 3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넉 달 뒤인 6월 18일엔 3조 741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그해 10월 22일(3조 2624억원)까지 8개월 가량 공매도 잔고가 3조원을 웃돌았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급락으로 인해 지난해 3월 16일부터 공매도 금지조치를 내린 이후에도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2조원대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1월 말 불거진 게임스톱 사태로 국내에서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 가운데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셀트리온 등 주요 종목의 공매도 잔고도 최근 몇 달새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일정부분 사전 예비 차원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축소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증권업계에선 셀트리온의 주가가 공매도 재개 이전에 충분한 조정을 받은 상황이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도 이날 26만 6000원선으로 전일 대비 5% 가량 상승하며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인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셀트리온 주가는 조정받은 상태라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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