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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4년새 2주택 이상 다주택자 수가 1주택자 수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2016년 중 다주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5.0%로 1주택자 수 증가율(2.2%)의 두 배를 넘었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금융권 대출을 통해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연소득 대비 총대출 배율은 4.7배로 나타났다. 이는 1주택자(3.0배)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빌린 돈’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담대 보유 다주택자의 연체율은 0.15%였다. 1주택자(0.18%)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다주택자 수는 198만명으로 전체 주택 보유자의 14.9%였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규모는 457만호로 전체 주택의 31.5%로 추정됐다. 다주택자 대다수가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