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軍 전술정보통신 무선체계, 잡음 심해 작전수행 불가능

문제 발생 원인 두고 책임 공방 1년
TMMR 문제 발생시 연계 무기체계 운용 장애 초래
안규백 "당장 방위사업협의회 열어 해결책 논의해야"
  • 등록 2020-10-20 오전 11:11:45

    수정 2020-10-20 오전 11:11:4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의 지휘통제 및 무기체계를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군 전술정보통신(TICN) 체계 중 신형 전투무선체계(이하 TMMR)에서 잡음이 발생해 작전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MMR의 노이즈 문제가 차륜형지휘소용 차량의 운용시험평가 과정에서 발견됐다. 2019년 10월 노이즈 발생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방사청 지휘소용 차량팀은 차량에 장착하지 않았을 때도 잡음이 발생했다며 TMMR 단품의 문제라고 사업관리회의에서 결론 내렸다. 실제로 자체 실험 결과, 차량장착 여부와 상관없이 규격의 전원 값을 입력했을 때 TMMR에서 노이즈가 발생했다.

그러나 방사청 TMMR 사업팀은 TMMR은 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등 규격대로 개발됐다며 노이즈 발생의 원인은 차량 전원의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TMMR 시험평가 과정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 K200 장갑차, 소형전술차량 등은 노이즈 발생이 없었다는 것이다. TMMR 연구개발을 주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역시 TMMR은 이미 규격대로 개발이 완료돼 양산 단계이기 때문에 노이즈는 후속사업인 차량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의견이다.

이견 속에서도 대당 약 8000만원인 차량형 TMMR에 1000만원 상당의 필터(3개)를 부착해 일단 잡음을 잡았다. 그러나 문제는 TMMR은 TICN 사업의 부체계로서 TMMR에 문제 발생시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나 방공 지휘통제경보체계(C2A) 등 다양한 연계 무기체계 운용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TMMR은 육군 기갑전력과 헬기 등 50여개의 무기체계, 해군 구축함·호위함·상륙함, 공군 전투기 등과 연계해 운용될 예정이다.

안규백 의원은 “방사청은 국방규격에만 매몰돼 명백한 하자를 외면하고 있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방위사업협의회를 열어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륜형지휘소용 차량은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현대로템이 개발한 것이다. 11월 운용시험평가 결과 판정을 앞두고 있다. TMMR은 2020년 6월부터 품질보증 완료 후 LIG넥스원에서 양산하고 있으며 11월 최초 양산 계약 예정이다.

군 전술정보통신(TICN) 체계 중 TMMR 단말기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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