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인간교감 UI개발 신개념 인터랙션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가상과 현실 세계가 혼재하는 ‘개인지식 다이제스트’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사람이 무엇을 집중해 보고 어떤 것을 관심있게 여기는지 뇌파를 통해 분석하고 미래에 필요한 정보를 예측하는 데 있다. 쉽게 말해 과거의 ‘내가 봤던 것’, ‘내가 했던 것’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내가 할 것, 필요한 것’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ETRI는 사용자의 시선과 행동, 뇌파를 저장하고 분석하기 위한 안경을 개발하고 시연에 나섰다. 이 안경은 눈동자의 움직임과 외부를 관찰하는 두 대의 카메라, 뇌파 수신장치가 장착됐다.
가령 해외 출장을 갈 때 사용자가 자신의 출장 목적만 알려줘도 네트워크상의 아바타(가상인물·분신)가 과거의 경험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스케줄을 짠다. 사용자는 아바타가 제공하는 계획을 보며 손쉽게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사용자의 선호 행동을 예측할 수 있어 광고 업계나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손승원 ETRI 연구위원은 “최근 3개월간 실제 구매 및 식사 패턴, 웹 로그 및 소셜 로그를 수집해 분석했다”며 “예측 실험 결과 80% 이상의 정확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