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 청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는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개막식이 열렸고, 추첨으로 본선 1회전 32강 대진표를 작성한 결과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과 첫판을 치르게 됐다.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지난 2014년 자존심을 건 10번기 대국을 펼친 라이벌이다. 10번기에서는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6승 2패로 승리, 우승 상금 500만 위안(약 8억5천만원)을 차지했다.
이후 두 기사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두 차례 대국했고, 모두 이세돌 9단의 패배로 끝났다. 10번기 이후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세계대회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와 5번기를 펼친 이후 9전 9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서 이번 대국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32강에는 한국 12명, 중국 15명, 일본 4명, 대만 1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전기 챔피언 강동윤 9단은 중국의 멍타이링 6단과 대결한다.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은 일본의 쑤야오궈 9단과 맞붙는다. 우승상금 3억원, 준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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