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내년 韓성장률 전망치 '2.3→2.1%'로 하향

현대경제硏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9월 2.3% 전망에서 3개월 만에 2.1%로 낮춰
'미중 무역갈등'·'내수경기 저활력' 반등 제한
  • 등록 2019-12-18 오전 11:00:10

    수정 2019-12-18 오전 11:00:1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민간소비 회복 부진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국내 내수 경기의 저활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반등은 올해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지난 13일 1단계 무역합의를 “자유무역으로의 복귀가 아닌 견고한 자국우선주의 확립을 위한 휴전”이라고 평가하며 “미중간 협상 난항 및 글로벌 교역 리스크 상존이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민간소비 회복이 불확실하고 투자 침체가 이어지는 등 실물 경기 활동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내년 큰 폭의 경기 반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상반기 1.7%, 하반기 2.0%, 연간 1.8%로 전망했다. 연간 수치는 지난 9월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민간소비 증가의 긍정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양질의 일자리 증가가 제한적이고 주택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민간소비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수출증가율은 2.3%, 수입증가율은 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로 내년 수출증가율이 상당폭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했다. 수입의 경우 국내 투자 및 수요심리 부진이 이어지며 증가율이 수출에 비해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전망했다. 올해 원자재 및 농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하겠지만, 민간소비 회복세 둔화로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경기 흐름의 추가 하락을 막고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규제 개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인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경제 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제 활력 제고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20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표(괄호는 2019년 9월 당시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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