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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서도 태양광 관련 기업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이미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자재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리오도스 글로벌 에쿼티 임팩트 펀드의 아리얀 펄스 펀드매니저는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높은 금리, 비용 상승, 복잡한 프로젝트 구조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어려운 경영환경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대표적인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Global Clean Energy(IGCE)는 지난 몇 년 동안 하락세다. 2021년 1월 29.80달러로 30달러에 육박하던 이 펀드는 현재 13.82달러로 최근 3년여간 약 50% 급감했다. 최근 1년 수익율은 -28.68%로 3분의 1가량 떨어졌다.
닛케이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희소식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누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청정에너지 관련 제품의 과잉생산에 따른 덤핑 우려를 중국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보수 진영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권고안을 담아 정리한 정책 어젠다 ‘프로젝트 2025’에서 IRA 탈퇴를 명시적으로 권고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차기 행정부는 IRA의 세금 감면과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미국의 금리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일수록 관련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폴 구든 애널리스트는 “청정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금리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