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관영매체가 북한을 향해 6차 핵실험에 나서지 말 것을 엄중 경고했다. 25일 인민군 창건일 85주년을 맞아 한반도 위기 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경고다.
25일 관영 환구시보는 ‘한 발 물러서는 것은 비겁한 것이 아닌 지혜로운 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과 북한의 힘겨루기 게임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정세가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최악의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군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한반도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제거 행동을 진행한다면 북한정권은 험난한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신문은 이어 “현재 북한정권이 6차 핵실험이라는 위험한 계획을 포기하도록 중국은 힘을 다해 설득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번 광기 어린 도박의 주사위가 던져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은 기존의 핵미사일만으로도 미국과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핵포기 과정에서 국가의 안전과 관련된 여러 권리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