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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세계랭킹 33위)은 13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19위)에 세트 스코어 2-3(25-20 17-25 34-32 27-29 15-17)으로 패했다.
예선 2라운드에서 난적 일본과 호주를 잇따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중국과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뒷심이 살짝 부족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5시 바레인(71위)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전날 풀세트 승리 여파가 이날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래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이번 대회서 무패 행진 중인 중국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1세트 패배 후 전열을 정비한 중국은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장신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속공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 17점만 올린 채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3세트는 30점이 훌쩍 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무려 9차례나 듀스가 펼쳐졌다. 하지만 3세트에서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32-32에서 나경복의 터치아웃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이어 중국의 공격 범실로 힘겹게 3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듀스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15-15 동점에서 중국에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연속 실점을 당해 끝내 고개를 숙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