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새내기株..풋백옵션 폐지가 주요인?

청약열기 가라앉고 상장 초반 공모가 하회 잇따라
"주간사 풋백옵션 의무없어 공모가 높아진다" 지적
  • 등록 2007-09-19 오후 5:52:24

    수정 2007-09-19 오후 5:55:08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신규 상장하는 업체들의 공모청약 경쟁률과 상장 초기 주가가 부진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IPO 제도가 개선돼 주간사 증권사들의 풋백옵션 의무가 없어진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풋백옵션이 없어지면서 공모가가 높아진 것이 주요인이 아니냐는 것.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 대부분이 상반기만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규상장한 연이정보통신(090740)옴니시스템(057540)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나란히 공모가를 하회했다. 특히 연이정보통신은 19일 시초가 3670원 대비 14.99% 급락해 312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4000원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상장한 웨이브일렉트로(095270)닉스도 첫날 하한가까지 주저앉는 등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종가는 7030원. 공모에 참여하고 손절매하지 않았다면 30%의 손실을 보는 상황이다.

14일 상장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푸른기술도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급락하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푸른기술은 이날 1만1950원에 마감, 공모가 1만2500원을 하회했다.

이 때문인지 청약 경쟁률 역시 저조한 편이다.

18일 청약을 마친 ㈜상보 최종경쟁률이 25대 1에 머물렀고, 네오티스가 58대 1, 아이에스테크놀러지가 15대 1을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STX팬오션도 9.5대 1에 그쳤다.

이처럼 공모시장이 냉각된 이유로는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지난 7월1일부터 개선된 IPO 제도도 만만찮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주간사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PO제도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공모가와 배정물량 등을 주관사 의지대로 결정하게 해 증권사들의 능력을 차별화시키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제도개선에 따라 주관사가 공모가를 자율 결정할 수 있게 된데다 풋백옵션이 폐지됐기 때문에 공모가를 높여잡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풋백옵션은 공모주식의 주가가 상장 후 1개월동안 공모가를 밑돌 경우 상장주관사가 보유주식을 되사주는 것을 말한다. 이같이 풋백옵션 부담이 없어진데다 공모가가 높으면 그만큼 많은 주간사 수수료를 얻을 수 있어 되도록 공모가를 높이고 잇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증권사 IPO 실무자는 "기업들도 공모자금을 늘리기 위해 공모가를 높여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들로 공모가를 높이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주간사 입장에서도 적정한 공모가를 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모주 시장이 제 자리를 찾기 위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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