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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공개된 전문을 살펴보면 당시 시 주석이 연설때 “무력사용을 결코 포기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내용보다 더욱 강력한 대만 통일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업무보고 전문에는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공산)당의 변함없는 역사적 과업이자 전체 중화 자녀들 전체의 공통된 바램”이라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필연적인 요구”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는 결국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만 통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언제까지 중국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으나 통상적으로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만드는 것을 그 시점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몽을 완성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시 주석은 대만을 통일해야지만 그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라는 구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봐온 것은 중국인들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보다 빨리 모든 약속을 이행해온 것”이라면서 “우리가 ‘2027년 창(window)’에 대해 얘기할 때 내 생각에는 ‘2022년 창’이나 잠재적으로 ‘2023년 창’에 대한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3월 필립 데이비슨 당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이내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적 있는데 길데이 총장은 이것이 2027년보다 더 빨라진 올해나 내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한 대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최근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이전보다 빠른 시간표를 갖고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