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상보)

  • 등록 2002-07-29 오후 8:00:10

    수정 2002-07-29 오후 8:00:10

[edaily 조용만기자]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LG그룹이 밝혔다. 고 허준구 명예회장은 LG를 이끌어온 구-허 양가 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로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74)씨와 장남 허창수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서울대 병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연락처 : 02-760-2010/2020)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은 1923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 관동중학교와 고려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47년 LG그룹의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LG전자, LG상사 등 LG의 주력기업들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했다.

1968년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1969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고 허준구 명예회장은 1995년 구자경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퇴임의사를 공식 표명하자 "구회장이 퇴임한다면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함으로써 구본무 회장, 허창수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젊은 경영인에게 길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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